Street Fighter EX Plus Alpha - 3D 격투의 새로운 도전,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 > PS게임

1990년대 격투 게임 시장은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가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2D 대전 격투 게임이 전성기를 맞던 시절, 3D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게임사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PS1)으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Street Fighter EX Plus Alpha)**입니다.

이 작품은 캡콤이 직접 개발한 것이 아니라, 과거 테켄 시리즈에 참여했던 개발진이 독립해 설립한 Arika가 제작을 맡았고, 캡콤이 퍼블리싱을 담당했습니다. 덕분에 기존 2D 기반의 스트리트 파이터와는 차별화된 폴리곤 기반 3D 그래픽과 새로운 전투 시스템이 적용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게임 개요와 발매 배경

• 타이틀명: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 (Street Fighter EX Plus Alpha)
• 플랫폼: PlayStation (PS1)
• 발매일: 1997년 7월 17일 (일본),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도 발매
• 개발사: Arika
• 유통사: Capcom

원작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3D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3D 격투 게임 시장은 이미 남코의 철권,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캡콤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EX 플러스 알파는 이런 상황 속에서 등장한 실험작이었지만, 단순한 외전이 아닌 시리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임 특징과 시스템

1. 3D 그래픽과 2D 전투의 조화

비주얼은 폴리곤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지만, 전투 시스템은 기존의 2D 대전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즉, 이동은 좌우로 제한되었고, 점프와 구르기 같은 입체적인 요소만 3D 표현을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기존 팬들은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 또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 슈퍼 콤보 게이지 시스템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는 전작들의 슈퍼 콤보 시스템을 발전시켜, 3단계로 구분된 슈퍼 콤보 게이지를 도입했습니다. 게이지를 얼마나 채웠는가에 따라 사용 가능한 슈퍼 콤보의 위력이 달라지며, 전략적인 게이지 운용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3. 다채로운 캐릭터

• 기존 시리즈 인기 캐릭터: 류, 켄, 춘리, 가일, 장기에프 등
•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 가루다(Garuda), 도크린(Docrine Dark), 크래커 잭(Cracker Jack), 스컬로매니아(Skullomania) 등

특히 스컬로매니아는 이후 팬덤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EX 시리즈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4. 다양한 게임 모드

• 아케이드 모드: 기본적인 스토리 기반 대전
• 버서스 모드: 친구와 1:1 대전
• 연습 모드: 기술 및 콤보 연습
• 타임 어택 / 서바이벌 모드: 기록 경쟁 요소

PS1 특유의 로딩 속도가 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꽤 다양한 모드를 제공했습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

1. 신선한 시도: 3D 기술을 활용해 스트리트 파이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
2. 개성적인 신규 캐릭터: 스컬로매니아, 가루다 등 매력적인 오리지널 캐릭터가 팬덤 형성.
3. 풍부한 기술 체계: 슈퍼 콤보 게이지 활용, 다양한 스페셜 무브로 전략적 전투 가능.
4. 몰입감 있는 연출: 슈퍼 콤보와 피니시 기술의 화려한 연출이 눈길을 끔.

단점

1. 밸런스 문제: 일부 신규 캐릭터가 지나치게 강력해 대전의 불균형 발생.
2. 그래픽 한계: 당시 기술적 제약으로 모델링이 다소 투박했음.
3. 호불호 갈림: 3D 그래픽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팬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함.

게임 공략 팁

1.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 선택
   처음에는 류, 켄 같은 밸런스형 캐릭터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2. 콤보 연습은 필수
   EX 시리즈는 기본기-특수기-슈퍼 콤보로 이어지는 연계가 핵심입니다. 타이밍을 반복 연습해야 안정적으로 발동됩니다.
3. 게이지 관리
   무조건 게이지를 모아두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게 중간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4. 심리전 활용
   상대의 가드를 유도하고, 잡기나 하단 공격으로 흔들어주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종합 평가

스트리트 파이터 EX 플러스 알파는 단순한 스핀오프가 아니라, 격투 게임의 진화를 실험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권이나 버추어 파이터 같은 완전한 3D 격투와 달리, 2D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3D 그래픽을 적용한 점은 독창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래픽적 한계와 밸런스 문제 등 단점도 있었지만, 새로운 캐릭터와 시스템, 그리고 실험 정신은 충분히 높이 평가받을 만합니다. 현재 기준에서는 올드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당시 격투 게임 시장에 큰 의미를 남긴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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